어셈블리를 내가 좋아하는 이유 프로그래밍 단상

내가 어셈러브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종종 나에 대해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그래밍을 잘 할것이라는 것이다.
충분히 근거 있는 생각이지만 그건 분명한 '오해'이다.
한때, 웹프로그래머로 일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능숙한 프로그래머도 아니였고, 어셈블리는 더더욱 필요한 상황이 없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어셈블리 언저리에 있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나도 오랜 기간 질문을 해왔었다.
사실 이 질문에 나름의 답을 내리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과 다른 삶의 경험들이 필요했다.

각설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셈블리는 언어에 관한 철학을 하기에 좋다.
(여기서 언어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넘어선, 인간의 취급하는 모든 범주의 언어를 말함)
프로그래밍 언어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어셈블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그 원시성은 언어에 대한 여러가지 사유꺼리를 제공한다.
다른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처럼 과도한 추상성에 가려져서 놓치기 쉬운
언어로써 가지는 "구조의 의존성"을 늘 염두하게 한다.
이 점을 통해 여러가지 생각이 뻗어나가는 그런 상념들이 좋다.

개인적으로 언어에 관한 철학을 하기에 좋은 언어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리스프(Lisp)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추상과 구조의 관점에서 보자면 어셈블리와는 대칭되는 위치에 있는 것이
바로 리스프라고 생각한다. 
언어로써 가지는 "사고의 의존성"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언어인 것이다.

이 두가지 언어는
나름 끊임없이 언어에 대한 내 개인적 사유를 자극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때문에 짬이 나는대로 이 두 언어를 통한 사유를 적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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